[독자 마당]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올해 초 미국에선 철 지난 폭설로 서부지역의 오랜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됐으나 세계 곳곳에선 전례 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이는 변화무쌍한 자연 현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연이어 지구촌 곳곳에서 예측할 수 없는 폭우와 고온, 가뭄이 지속하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혹시 기후변화의 조짐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도 ‘극한 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았다. 기후로 인한 재해는 역사상 끊임없이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이전과는 달라 보인다. 이유는 200년도 안 된 산업화 시기로부터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섭씨) 이상 올랐다는데, 이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기상 이변도 전례 없는 유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북반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이상고온으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산불 등 갖가지 재난, 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북반구가 여름이어서 그렇다 해도 계절과 무관한 연중 극한의 날씨인 남,북극의 빙하와 빙산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또 그린란드,시베리아,알래스카의 동토가 지반을 드러내고 있으며, 헤밍웨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킬리만자로의 눈’은 녹아 없어진 지 오래다. 만년설에 쌓였던 지구의 최고봉들이 속살을 내보이는 것은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빚어지는 결과이다. 이렇게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온 상승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해 지금의 참담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생활 폐기물을 줄여 유해 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을 막아야 한다. 쾌적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윤천모 풀러턴독자 마당 기후변화 온실가스 배출량 지구촌 곳곳 지구 생태계